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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브릭스(BRICS) 새로운 통화 창설로 미국 달러 패권 위협

by Go뚜기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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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릭스(Brics)는 무엇인가요?

브릭스(Brics)는 2006년 러시아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국제 모임입니다. 브리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 공화국(South Africa)의 영문 표기의 첫 글자를 뽑아서 BRICS(브릭스)라고 합니다. 이들 5개국은 세계경제에 있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기 위해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에너지 개발, 물류산업단지 공동 조성 및 철도를 기반으로 한 교통망 확대, 농업기술협력을 통한 식량안보 대응 방안 마련 등 경제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브릭스
그림 - 브릭스

 

 

최근 브릭스에 이란,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참하여 서방의 불안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견제를 받거나 제재를 받는 나라들의 동참은 결코 기존의 서방세계의 통제와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중심의 패권질서를 위협하고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표면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2. 브릭스의 탈달러화 움직임과 미국과 사우디의 갈등 고조

 

미국이 패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다양한 요인 중 하나는 국제기축통화 중 가장 큰 비중을 달러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전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그러나 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의 비중은 지난 과거 때보다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경제위기 때마다 미국이 달러를 무제한으로 발행하여 시중에 공급하면서 화폐의 가치가 낮아졌고, 이를 의식한 각국 나라들은 달러 대신 다른 통화로 대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기축 통화 중 달러는 73%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58%로 감소했습니다. 달러의 빈자리는 중국의 위안화와 다른 여러 나라의 통화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위안화가 기축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브릭스(Brics)는 미국 주도의 스위프트(SWIFT) 결제망에 대응하여 새로운 국제통화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를 중심으로 브라질 헤알, 인도 루피, 남아공 랜드화를 기반으로 한 결제시스템은 탈달러화를 위한 움직임입니다.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이유로 러시아의 루블화를 스위프트(SWIFT) 시스템에서 차단하면서 브릭스가 주도하는 새로운 통화시스템 구축에 대한 동력은 더 강해졌습니다. 달러의 강세 속에서 자국 화폐의 가치가 낮아지며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국가들 중 일부가 이러한 브릭스의 통화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중 아르헨티나와 이란이 브릭스에 가입 신청을 하였고,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이 가입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과 서방세계를 중심으로 한 경제 블록과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경제 공동체의 대립은 신냉전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원유를 거래할 때, 달러로만 하겠다는 패트로 달러 약속은 현재 금이 가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든과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바드 빈살만 왕세자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르며 양국의 관계가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그림 - 바이든과 빈살만의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러시아의 원유 수입을 서방 세계가 금지하며 원유 공급량이 기존보다 줄어들었고, 전세계적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폭등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증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미국의 간절한 원유 증산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는 사실상 증산 요구를 거부하고 오히려 감산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아가 오히려 OPEC 플러스에서 러시아와 협력하고,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중동 무역 상대국 중 사우디는 가장 비중 큰 나라로 부상하였고, 중국과의 원유 거래에 있어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브릭스에 가입을 하고, 원유를 중국의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허용한다면 중국 화폐의 가치는 급격하게 올라갈 것이고, 반 달러 기조는 강화 될 것입니다. 

 

 

 

 

 3. 브릭스의 새로운 통화 중국 디지털 위안화의 부상

 

브릭스(BRICS) 국가의 금융 협력을 통한 탈달러화 움직임은 미국 달러를 중심으로한 글로벌 금융 및 통화 시스템에 큰 골칫거리가 될 것입니다. 유렵 연합이 창설되고 새로운 화폐로 유로가 만들어졌듯이 브릭스에 소속된 국가들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화폐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화폐를 만들지 않고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e-CNY)가 대체 화폐로 쓰일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은 이미 미국보다 3년이나 먼저 디지털 위안화를 만들어 시범 운영을 거쳤고, 이미  중국 전체 인구의 20%가 이미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전자지갑을 설치해 실증실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는 인터넷이 없이도 현금처럼 거래와 결제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에서 기축 화폐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범사업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는 개인에게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기업 간에 결제를 위한 과정에서 그 활용과 신뢰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국가 중 이미 86% 이상이 디지털 결제시스템(CDBC)에 관한 연구에 착수하거나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카카오와 한국은행과 협력하여 CDBC에 관한 실증적 연구와 시범사업을 진행 중 입니다. 중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빨리 디지털 화폐를 만들었고, 사용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결제 시스템의 기축 통화로 거듭나려고 합니다. 브릭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중국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 과정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국경 간 결제 화폐로 사용된다면 달러의 패권은 지금보다 더 약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탈달러화에 동조하는 국가들이 늘어날수록 미국 주도의 글로벌 금융시스템은 위협을 받을 것이고,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패권 국가의 화폐가 부상할 확률이 높습니다.

 

브릭스의 경제 및 시장의 규모는 소속된 국가들의 경제성장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금융 결제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변화에 대한 의지가 강해지며  브릭스는 신흥 세력으로 거듭나고 있기에 중요한 관심 대상으로 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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