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수의 개념, 계산방법, 용도를 이번 글에서 알아보고,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물가지수 개념
물가는 시장에서 거래하는 여러 재화의 가격을 종합하여 평균한 것으로 물가가 변동했다는 것은 상품의 가격이 변동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을 알기 쉽게 지수화한 경제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기준이 되는 시점의 수치를 100으로 설정하고, 비교 시점의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예를 들어 비교시점의 수치가 110이라면 기준 시점보다 물가 수준이 10%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비교시점의 수치가 90이라면 기준 시점에 비해 물가 수준이 10% 더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물가지수 계산방법
그렇다면 물가지수는 어떻게 계산되는 것일까요? 물가지수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있는 모든 재화의 가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를 모두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대표적인 품목을 몇 가지 선정하여 가격을 조사하여 물가지수를 계산합니다. 물가지수를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격지수를 먼저 구해야 합니다.
가격지수는 기준 시점에서 개별 상품의 가격 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수치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A,B,C 세 가지 품목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가격지수를 보면 기준시점(가격지수 100)과 비교하여 A 상품의 가격은 4% 정도 높아졌고, B는 10%, C는 10%로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분 | A | B | C |
가격지수 | 104 | 110 | 110 |
단순물가지수는 물가수준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선정된 개별상품의 가격지수의 합을 평균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위 예시를 활용하여 물가지수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단순물가지수는 세 상품의 가격지수를 모두 합하여 평균하는 것이므로 (104 + 110 + 110) ÷ 3 하면 108이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물가지수로는 현실적으로 물가 상승률을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각 품목의 거래량을 반영하여 중요도를 나누어 가중치를 부여하여 정확성을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구분 | A | B | C |
가격지수 | 104 | 110 | 110 |
가중치 | 0.6 | 0.3 | 0.1 |
가중물가지수는 가격지수에 가중치를 곱하여 얻어진 값으로 거래 비중이 큰 품목의 가격변동이 물가지수에 상대적으로 더 높게 반영되도록 계산한 값입니다. 위 표에서는 A가 가중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거래 비중이 세 품목 중 가장 높으며, A 품목의 가격변동이 물가지수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물가지수 용도
물가지수의 주된 용도는 3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화폐의 구매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상승한다면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은 물가가 오르기 이전과 비교하여 줄어들게 됩니다. 종전에는 만원으로 2천 원짜리 과자를 5개를 살 수 있었지만 물가가 상승해서 과자의 가격이 5천 원으로 인상이 되었다면 2개밖에 사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화폐의 구매력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다음으로 경기판단지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경제의 상황이 좋을 때, 수요가 증가하면 물가는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시장경제가 불황인 때에는 수요가 감소하면 물가도 하락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명목 가치를 실질 가치로 바꿀 때 사용합니다. 현재의 금액을 과거의 금액으로 환산을 할 때, 물가지수를 이용합니다. 구하는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물가지수가 과거 물가지수보다 높을수록 환산된 금액은 당연히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현재의 가치는 명목 가치와 같고, 환산하여 얻은 과거의 금액은 실질 가치에 해당이 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임금이 과거 10년 전에 비하여 얼마나 올랐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임금 상승분에서 소비자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상승분을 구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금액 = 현재 금액 ÷ (현재 물가지수 / 과거 물가지수)
4. 소비자물가지수 (CPI : Consumer Price Index) , 생산자물가지수 (PPI : Producer Price Index)
물가지수는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그 종류가 나뉩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구입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생산을 위해 거래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알아보기 위해 사용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품목이 다르기에, 품목별로 가격 변동에 대한 민감도 또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원유의 가격이 상승하면 재화를 만드는 원가가 상승하기에 생산자는 소비자보다 더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만약 위 두 물가지수에서 같은 품목을 가지고 있더라도 품목에 부여하는 가중치는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원유는 생산자물가지수를 산정하는 품목에서 그 중요도가 큽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에서는 채소나 야채를 소비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생산자물가지수에서 보다 가중치를 더 크게 두고 있습니다. 즉, 같은 품목이더라도 두 지수에서 사용하는 가중치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먼저 변화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 이유는 생산자물가지수는 재화를 생산하는 초기 단계에서 가격을 조사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완성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하기 때문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의 품목에서 원자재와 중간재 등의 가겨변동은 영향력이 가장 빠르고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원자재를 가공하여 완성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까지는 몇 차례의 공정이 필요하기에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가격변동의 영향을 받는 것은 생산자보다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지수도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상승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생산자물가지수를 소비자 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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