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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포리자 원전 폭발이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

by Go뚜기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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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전 폭발의 위험성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 자포리자(Zaporizhzhia)에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기가 중단되며 원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위급상황을 대비하여 예비선을 통해 전력이 공급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포격을 주고받으며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 원자력 기구인(IAEA)는 이러한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발전소를 시찰하려고 했지만 러시아의 방해로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 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자포리자에 있는 6개의 원자로 중 하나라도 폭발하게 된다면 핵 재해가 유럽 전체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전 세계 공급망은 무너져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체르노빌

 

우크라이나는 이미 과거 1986년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경험이 있습니다. 체르노빌은 수도 키이브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거리가 550k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상 세계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기억되고 있는 체르노빌 사고는 현재 드라마와 영화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대기 중에 노출된 방사선에 약 20만 명이 피폭되었고, 그중 2만 5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방사능에 피폭된 사람들이 끔찍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정자나 난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후손들에게까지 그 영향이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당시 피폭된 사람들 중 어린아이들도 많았는데 유전자 손상으로 암이 발생하여 고통을 받다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원전사고는 단순히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토양과 식량, 물, 대기 등에서 자라나는 생명들은 이상 변이를 일으켰고, 그것을 정상적인 인간이 섭취했을 때, DNA 손상이 일어나 갑상선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였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당시 원전사고 근처로 인간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는 이런 원전의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지금 당장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의 전쟁을 멈추고, 비무장 지대로 선언할 것을 유엔에 요청하였습니다.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기가 필요합니다. 이미 전쟁으로 인한 포격으로 외부 전력이 끊긴 상황에서 예비 전력만으로 과연 자포리자 원전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시점입니다. 

 

실질적으로 자포리자 발전소의 운명은 러시아에게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원전을 비무장화 해달라는 요청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때문에 결코 그럴 수 없다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예비전력을 가동하는 비상 발전기는 디젤 연료로 현재 가동되고 있지만 비축한 연료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만약 연료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예비발전기마저 가동이 중지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냉각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원자로는 결국 과열되어 핵연료봉을 손상시키게 되고 폭발의 위험성이 급증하게 됩니다. 이 경우, 모두가 염려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이후 전망

그렇다면 왜 러시아는 이렇게 위험한 원자력 발전소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우크라이나의 전력의 5분의1을 차지하고, 이중 일부분은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게 수출해 수입을 창출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원자력 발전소를 다시 수복하면 전기 수출을 통해 번 돈으로 군을 재무장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체르노빌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자포리자 원전은 혹시나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더 안전하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원자로에 동력을 공급하는 방사선 연료는 원자로의 크기, 연료의 유형, 우라늄 농축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체르노빌 원전과 다르게 원자로는 물로 조절이 가능하며 사용 후 핵연료를 저장고로 이동 전에 냉각하여 방사능 수준이 떨어지도록 수중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냉각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방사능이 방출된다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그 규모가 비슷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방사능 잔해가 대기에 의해 적국인 러시와, 유럽, 중동과 북아프리 일대까지 퍼져 많은 사람들이 대피를 가야 할 상황에 놓이거나 그러지 못하면 그대로 피폭을 당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피폭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아시아나 아메리카 대륙은 피해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세계 공급망 시장이 무너지면서 미쳤던 경제적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곡창지대를 가지고 있고, 전세계에 식량을 수출하고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곡창지대와 유럽의 농토가 방사능으로 오염되면 그 지역에서 난 식량은 결코 수출될 수 없을 것이고, 보관되거나 먹지도 못하고 다 폐기되고 말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가 식량 부족에 시달릴 수 있을지 모릅니다.

 

나아가 국제사회는 다시 한 번 러시아에 대한 비난과 압박을 높이게 될 것이고, 러시아 또한 지금처럼 자신들이 가진 자원을 무기화하여 지금보다 더욱 수출을 통제할 것입니다. 이는 곧 또 한 번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러시아가 최악의 상황에서 자포리자 원자력 사고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게 지금처럼 돌리면서 핵무기를 사용할 명분을 가진다면 유럽 전체에 전쟁이 확전 되는 시작점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전쟁 개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증시는 또 한 번 소용돌이에 빠질 것입니다.

 

앞서 게시한 중국과 대만의 전쟁에 관한 글과 연계하여 이러한 상황이 러시아와 우크라나이군 사이에서 발생한다면 중국 또한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대만을 침공하고 북한도 남한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3차 세계대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어려운 시기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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