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란?
환율(換率)은 ‘서로 다른 두 나라의 돈을 교환할 때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을 ‘달러/원’으로 이야기합니다. 달러, 유로, 위안화, 엔화, 파운드 중 달러를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달러가 기축통화(국제 간 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 중 가장 높은 비율(약 40%)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환율이 ‘1달러/1000원’ 이라면 1달러는 우리나라 돈 1,000원으로 교환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1달러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돈 1,000원이 필요하다는 뜻과도 같습니다.
환율의 상승과 하락?
환율은 곧 한 나라에서 통용되는 돈의 대외적인 가치를 나타내며 환율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1달러를 얻기 위해서 1,000원이 들었는데, 갑자기 1,500원으로 올랐을 때,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합니다. 이 경우, 1달러를 얻기 위해서 종전보다 500원이 더 필요합니다. 원화의 기본 가치가 달러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을 의미하며 이를 ‘원화평가절하’라고도 부릅니다.
반대로 1달러를 얻기 위해서 원화가 500원만 필요하다면 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합니다. 이 경우 종전보다 500원 더 적은 금액으로 1달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화의 가치는 달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의미하며 이를 ‘원화평가절상’이라고 부릅니다.
▶ 환율 상승 = 원화의 가치가 떨어져 1달러를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사야함 (예) 1달러 = 1500원
▶ 환율 하락 = 원화의 가치가 높아져 1달러를 더 적은 원화로 살 수 있음. (예) 1달러 = 500원
환율은 경제의 기본 원리인 공급과 수요 법칙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달러를 공급하는 미국 연준이 달러의 공급을 늘리면 달러의 가치는 종전보다 하락하게 되고, 반대로 달러의 공급을 줄이면 달러의 가치는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어떻게 될까요? 달러를 보유할 수록 높은 이율로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달러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는 높아지게 됩니다. 이는 곧 달러의 강세를 의미합니다.
환율이 중요한 이유
환율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다른 국가의 재화(돈을 주고 얻을 수 있는 물건)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고 판매할 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을 보며 같이 생각해볼까요? ( 기준 1달러 / 1,000원 )
(가) 1달러 / 1,500원 (나) 1달러 / 500원 |
(가)의 경우 환율이 ( 상승 ) 하였고, (나)의 경우 환율이 ( 하락 ) 하였습니다. 수입과 수출 부문에서 환율의 변동성이 가지는 영향을 생각해봅시다. 삼성이 미국에 갤럭시 휴대폰을 수출하여 팔 때, 휴대폰 가격을 100달러로 책정했다면 종전에는 1대당 100만원을 법니다. 그런데 (가)와 같이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1달러가 1,500원이므로 1개당 50십만원의 차익을 더 챙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삼성과 같이 수출을 중시하는 기업은 종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 수출을 종전보다 더 늘리는게 됩니다.
반대로 수출보다 수입에 더 의존하는 기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이폰을 수입하여 마진을 남기려는 A회사의 경우 (가)와 같이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어떨까요? 수입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함으로 당연히 수입의 비중을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국내 소비자의 경우, 아이폰을 사려면 종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함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됩니다.
또한 원자재를 수입할 때 종전보다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하기에 소비자 물가 역시 치솟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석유, 가스, 자동차 등을 수입하는 경우, 소비자는 이전 보다 더 오른 가격을 지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급격한 물가 상승은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나라 전체의 경제 침체를 야기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입니다.
(나)와 같이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삼성은 갤럭시 휴대폰 가격을 종전과 같이 개당 100달러에 판매하면 1대당 벌어들이는 수익이 종전보다 50만원이나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수출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반면 아이폰을 수입하는 A회사의 경우는 개당 더 적은 금액으로 살 수 있기에 수입의 비중을 늘리게 됩니다.
환율이 오르거나 내리는 변동성이 심하면 국가 경제가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정한 상태에 놓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환율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제일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환율상승 | 환율하락 | |
수출 | 증가 | 감소 |
수입 | 감소 | 증가 |
- 환율과 부동산
환율은 시장에서 달러가 유통되는 그 양에 따라 그 가치가 수시로 변합니다.
▶ 달러의 공급이 수요보다 적은 경우 ----> 달러 가치 ( 상승 ) = 환율 상승
▶ 달러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경우 ---> 달러 가치 ( 하락 ) = 환율 하락
환율과 부동산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달러를 가지고 아파트를 매수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달러/1,000원’을 기준으로 국내 A아파트의 현재 가치는 1억원입니다. 이 때, 국내 A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서 지불해야 할 달러는 1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환율이 변동하면 A아파트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가) 1달러 / 1,500원
(나) 1달러 / 500원
(가)와 같이 환율이 상승한 경우, A아파트를 달러로 매수할 경우 약 6만 6천달러만 지불하면 됩니다. 거의 약 34% 싼 가격에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반면 A아파트를 소유한 집주인의 경우, 자산의 가치가 거의 반토막이 되어버립니다.
(나)와 같이 환율이 하락한 경우, A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20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종전보다 약 2배나 많은 달러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A아파트의 집주인은 종전보다 더 많은 달러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즉,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결국 자산의 가치가 더 낮게 평가되는 것이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자산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IMF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유아인은 IMF로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자 비축한 달러를 가지고 서울의 아파트를 헐값에 사들입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자국 화폐의 가치 하락을 보완하기 위해 달러를 일정량 이상 의무적으로 보유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와 통화 스와프(돈교환하기)를 통해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연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환율의 개념과 영향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환율의 상승과 하락이 누군가에 기회가 될 수도 , 위기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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