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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플레이션의 역습과 금리 인상 정책

by Go뚜기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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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플레이션의 역습

지난 9월 13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휘발유 가격의 하락으로 다행히 전월보다 약간 낮게 나왔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보다 더 낮은 지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식품 가격이 11.4%로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었고, 주거 관련 임대료가 6.7%로 급격하게 상승한 점이 소비자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연준이 이끄는 중앙은행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억제해야 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면서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 는 어제 4% 이상 하락했는데 , 이는 2020년 6월 이후 하루 최대의 하락폭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달러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 2%의  물가상승률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고, 다음 연준에서 발표할 금리 인상에 더 힘을 실어주게 되었습니다. 대중들은 파월의 기대와 다르게 3년 후에나 물가상승률이 2.8%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연준의 의장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시간이 예상보다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8월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후, 중앙은행이 다음번에 50bp, 25bp 순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이번 8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오지 않아 이보다 100bp 인상을 고려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2. 금리인상정책

 

연준이 베이비 스텝(금리. 0.25% 인상) 보다 빅 스텝(0.5%), 자이언트(0.75%) 스텝을 고려하는 이유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실업률이 낮은 3.7%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은행 예금 상태가 코로나가 발생하여 팬데믹에 빠졌던 당시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이는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감을 높입니다. 실제 인플레이션이 목표한 수치까지 낮아지도록 유도하기 위해 파월은 성장을 둔화시키고, 주택 담보 대출 금액이 큰 가계의 부담감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간접적으로 더 많은 미국인을 실직시키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높은 금리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회사들은 부도가 나 실업률이 증가할 확률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에서 정리 해고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다 막상 현실이 되었을 때 문제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비교적 낮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10년 가까이를 편안하게 보냈지만 지금은 임금이 상승하는 속도가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상태입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몇몇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습니다. 건축 산업에서 원자재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공사가 중단되거나, 애초 계획한 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음식, 옷, 상품 등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라가며 소비 지출을 점차 줄이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움직임이 확대된다면 결국 경기 침체가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격리가 해제되면서 여행과 같은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높고 지출 비용이 생각보다 낮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외활동 규제 정책으로 억눌려있던 팬데믹 초기보다 소비자들의 심리가 더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팬데믹 기간 동안 잃어버린 일자리가 아직 모두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직업문화의 변화로 인하여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물가상승이 미치는 영향

1980년대 초반은 지금과 같이 인플레이션이 높았습니다. 그 당시 연준 의장인 폴 볼커는 약 6개월 만에 금리를 17% 인상하는 파격적인 행위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했습니다. 높은 금리를 버티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결국 실업률이 올라가게 되었고, 이로 인해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에 직면하게 됩니다. 1981년 중반까지 금리를 2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인상하고, 경제가 마비된 1982년 중반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해서야 1983년에 약 3%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떨어졌습니다.

 

현재 연준 의장인 파웰은 폴 보커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으나 금리 인상에 대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였을 때, 높은 이자율로 인하여 기업의 생산성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높아지면 경제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어쩔 수 없이 파월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충분히 높이는 정책을 고수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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