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와 미국 스테이블 코인 법안

이번 글에서는 테더(USDT)와 미국의 스테이블 코인 법안을 주제로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테더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 코인으로, 최근 미국에서 논의 중인 스테이블 코인 규제 법안이 업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테더의 현재 상황, 미국 스테이블 코인 법안의 주요 내용, 그리고 이 법안이 테더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테더와 스테이블 코인 법안

1. 테더(USDT)의 시장 지배력

1) 테더의 시장 점유율과 성장

2025년 현재, 테더(USDT)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테더는 2014년 스테이블 코인 산업을 처음 창시한 기업으로, 현재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시가총액 143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사인 서클(Circle)의 USDC(시가총액 58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입니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테더는 스테이블 코인 산업을 창조한 회사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2024년 테더는 130억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입증했습니다.

 

2) 테더의 새로운 도전

테더는 스테이블 코인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교육, AI, 실물 자산 토큰화(RWA)와 같은 분야로 확장하며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더는 럼블(Rumble) CEO 크리스 파블롭스크(Chris Pavlovski)와 협력해 USDT, BTC, 그리고 금 기반 토큰 XAUT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테더가 단순한 스테이블 코인 제공자를 넘어 글로벌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으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2. 미국 스테이블 코인 법안

1) 법안의 주요 내용

2025년 3월 14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스테이블 코인 규제 법안(일명 지니어스 액트)을 가결했습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를 연방 또는 주 규제 기관의 감독 하에 두며, 충분한 달러와 유동성을 보유하도록 요구합니다. 또한, 자금 세탁 방지 규칙 준수를 의무화해 스테이블 코인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법안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하며, 미국 달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큰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법안의 배경과 추진 동력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2025년 현재 2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하루 거래량은 수십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신용카드와 직불카드가 여전히 소매 거래를 지배하고 있어, 스테이블 코인의 대중화에는 규제적 명확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을 적극 지지하며 정치적 동력을 제공한 것도 법안 추진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서클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소셜 미디어에서 "이 법안은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는 거대한 진전"이라고 환영했습니다.

 

3) 법안의 논쟁점

법안의 세부 사항은 여전히 논쟁 중입니다.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미국 등록 의무화 여부입니다. 이는 엘살바도르에 본사를 둔 테더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미국 기반의 서클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워렌 상원의원 스태프의 분석에 따르면, 이 법안이 기업이 자체 토큰을 발행하도록 허용할 경우, 은행과 상업의 분리 원칙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데이터 감시, 경쟁 억제, 그리고 토큰 실패 시 정부 구제 금융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스테이블 법안이 테더에 미치는 영향

1) 긍정적 측면 : 규제의 명확성과 시장 확대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이 법안에 대해 "스테이블 코인의 역할과 미국 달러의 미래에 큰 명확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규제 명확성은 테더가 미국 시장에서 더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법안이 통과되면 테더와 같은 주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제도권 금융과의 통합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S&P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DeFi)의 통합을 촉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부정적 영향 : 규제 준수와 경쟁 심화

그러나 이 법안은 테더에게 도전 과제도 안겨줍니다. JP 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법안이 요구하는 준비금 및 보고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테더는 현재의 준비금 구조를 조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등록 의무화가 현실화되면 테더는 엘살바도르 기반 운영 방식을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서클의 USDC는 이미 규제 준수에 앞서 있으며, 법안이 통과되면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테더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규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MiCA 규제에 따라 테더는 2025년 3월 기준으로 유럽 경제 지역(EEA)에서 비준수 스테이블 코인으로 분류되어 바이낸스와 같은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었습니다. 반면, 서클의 USDC는 MiCA 규제를 준수하며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테더가 글로벌 시장에서 직면한 규제적 압박을 보여줍니다.

4. 테더와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

1) 테더의 적극적인 대응 전략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미국 의회와 협력해 스테이블 코인 법안에 자사의 의견을 반영하려 노력 중이며, "어떤 규제 프레임워크가 도입되더라도 테더는 적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테더는 AI와 실물 자산 토큰화와 같은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며 스테이블 코인 외의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더는 두바이 기반 핀테크 기업 만사(Mansa)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아프리카 결제 시장에서 USDT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스테이블 코인 법안이 통과되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Brian Moynihan)은 "법안이 합법화되면 우리도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전통 금융 기관의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기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 글로벌 금융과의 통합

스테이블 코인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의 통합을 가속화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국 SEC는 2025년 3월 11일 USDT와 USDC를 암호화폐 거래에 승인하며 스테이블 코인의 결제 수단으로써의 활용을 확대했습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은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송금 비용을 60% 절감하는 "변혁적"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스테이블 코인이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스테이블 코인 법안 증 문제가 되는 것은 담보가 되는 준비금 요건입니다. 1:1 준비금 유지를 필수로 준비금 자산은 미국채(93일), 연준예치금, 은행예금, 만기 7일이하 환매 조건부 채권, 역레포 등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준비금 요건에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등이 포함되지 못하면서 테더사가 가지고 있는 약 8.5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테더사가 비트코인을 처분하면 공급 쇼크에 의한 가격 하락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법안에 대한 내용이 조율 중임으로 테더사가 어떠한 합의를 이끌어 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