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에서 정해인은 권총 한자루를 들고 쿠테타 세력의 공격 속에서 자신의 상관을 지키기 위해 분전하다 총을 맞고 사망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12.12사건은 전두환을 중심으로 군부에서 일어난 쿠테타 사건으로 영화 속에서 정행인이 맡은 역은 실존 인물인 김오랑 소령입니다.
김오랑 소령의 상관인 특전사령관은 전두환 세력의 거듭된 회유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김오랑 소령만이 그와 뜻을 같이했고 특전사령관의 대다수 부하들은 이미 전두환의 편에 서서 쿠테타를 도모했습니다.
김오랑 소령이 죽는 날 밤, 전두환의 보안사 소속 군인들은 M16 소총에 권총 단 한자루만 들고 맞섰다고 합니다.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총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김오랑 소령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오랑 소령은 자신의 상관을 지키기 위해 실탄을 탄창에 끼워 사령관실로 향했고, 거기에서 만난 보안관 군인들의 총탄 속에서 안타깝게 가슴과 복부에 5~6발의 총알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 고작 36살이었습니다. 그가 사망한 후, 보안부 군인들은 뒷산 야산에 무단으로 암매장하였습니다. 그가 죽고 1980년 2월이 되어서야 그의 시신은 국립서울현충원에 유골이 안치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0년 뒤에 육군 중령으로 추서되었습니다. 김오랑 소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김해 삼성초등학교에는 그의 흉상을 설치하였습니다.
이 때 당시 특전사사령관을 잡기 위해 작전을 지휘한 인물은 박종규 중령으로 그는 김오랑 소령과 같은 아파트내에 지내며 가족끼리도 서로 왕래하며 친하게 지냈던 사이였습니다. 신념이 달라 결국 적과 적으로 맞서야 했던 운명이 아이러니 합니다.
전두환을 수장으로 한 하나회 소속인 박종규 중령은 김오랑 소령이 죽은 뒤에 자신의 죄를 사죄하며 죽어서 김오랑 소령을 만나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겠다고 유언으로 남겼습니다. 그는 죽기 마지막에 2009년에 김오랑 기념사업회에 전화를 직접 걸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김오랑 소령이 죽은 뒤, 그의 아내는 그 충격으로 시신경이 마비되어 실명을 하였고, 남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소송을 이어갔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부산 자비원에서 실족하여 주자창으로 떨어져 1991년 6월에 사망을 하였습니다.
김오랑 소령은 육사 25기로 경남 김해 출신입니다. 5.18 광주민주화 항쟁 당시에 유혈사태를 진입하기 위해 참여하였고, 맹호부대소속으로 베트남전쟁에도 참여한 베테랑 군인이었습니다. 쿠테타가 발생한 12.12에 당시에는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으로 근무를 하였습니다.
김오랑 중령은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상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군인이었습니다. 죽음 뒤에 그의 행적이 다시금 조명을 받으며 어떠한 삶을 살아야하는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국가의 체제를 수호하고 군인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다한 정의로운 군인. 부끄러집지 않은 그의 삶과 행적을 기억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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